
“아버지 임종을 지킬 때, 가족 모두 어찌해야 할지 몰라 두서없이 작별을 고했어요. 누구부터 인사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버지의 죽음을 착실히 준비했지만, 임종 직전 마지막 인사만큼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결혼식, 돌잔치는 다 사회자가 있는데 임종에는 왜 사회자가 없을까요?”
죽음에 관한 르포르타주『그렇게 죽지 않는다』(어떤책)를 쓴 홍영아(53) 작가가 취재한 50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부모의 임종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금기시돼 대화의 주제도 되기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 경황 없이 부모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2013년 KBS '한국인의 밥상'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한 홍영아 작가. 2017년 사려니필름을 설립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홍 작가는 이 생략된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는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병원 24시’ ‘한국인의 밥상...
원문링크 : 시부모 장례 때 "부조금 50만원 박수!"…이 가족의 '임종 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