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에 선 단독자, 그를 품다] <상> ‘나홀로 인생’의 그림자 3661명. 지난해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숫자다.
하루 평균 10여명이 가족이나 친구의 돌봄 없이 처절한 고독 속에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누군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일보는 고독사회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를 보듬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세 차례 걸쳐 보도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취업 2년차 직장인 김요한(가명·30)씨는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된 몸을 이끌고 현관문에 들어서자 그를 맞이한 건 등 뒤에 비치는 백열등 불빛과 고요뿐이었다.
기독대안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기숙사 생활을 포함해 올해 15년째 자취 생활을 하는 홀로 살기 베테랑이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주방 앞에 섰다.
식기와 양념을 준비하며 적당히 배를 채울 식사를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취미인 요리로...
원문링크 : 5년새 고독사 꾸준히 늘어… 홀로 사는 30대도 “남의 일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