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기획-망상, 가족을 삼키다] (1회) 아무도 몰랐던 시그널 새벽녘 잠자던 가족에 흉기 휘둘러 체포된 뒤 정신감정서 조현병 진단 중상 입고도 엄마는 “믿을 수 없어” 10년간 존속살해·미수 55%가 정신질환 가족도, 아이도 병인 줄 몰랐다 母 “속내 알 수 없었지만 사춘기라 넘겨” 멍하니 허공 바라보며 혼잣말 잦아져 군 생활 뒤엔 ‘경도 지적장애’ 오진도 국내 환자 50만명… 치료는 17만명뿐 조현병 인식 낮아… ‘사고’ 전까지도 몰라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가족들은 자책 의료계 “치료 받으면 관리 가능” 관심 촉구 “아빠 사망보험금 10억 내놔!” 2023년 11월27일 한밤의 평온을 깨는 난데없는 고함이 날아들었다.
“아빠가 죽었어? 뭔소리야.”
박미정(가명·52)은 잠을 떨치며 대답했다. “아빠 죽었을 때 받은 10억 달라고!”
문밖에 선 이현우(가명·27)가 외쳤다. “엄마 내일 일찍 일 간다니까 왜 그래.”
미정은 고단한 몸을 일으켜 앉았다. ‘휙’.
둔탁한 마찰음...
원문링크 : “父 사망보험금 내놔!” 망치 들고 달려든 아들… 그 전까진 병인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