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미스 유니버스 최고령 참가자 1943년생 패션모델 최순화씨 1943년생 최순화씨는 노동자로, 주부로 살아오며 한국 사회를 지탱해온 주역이다. 75세에 꿈꾸던 직업을 처음 가졌고, 여든에 세계 최대 미인대회에 나갔다. 그가 1930년부터 80여년간 운영됐던 서울 옛 당인리 화력발전소 자리에 조성한 마포새빛문화숲에 선 모습.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키 170센티미터에 체중 51킬로그램. 핫팬츠와 하이힐 차림의 그가 셔츠 자락을 휘날리며 성큼성큼 걸었다.
턱을 치켜들고 도발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다, 각도를 약간 틀어 포즈를 바꿨다. 서울 홍대 앞이 런웨이로 변했다.
남녀노소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입을 딱 벌렸다. “미스코리아야, 모델이야?”
“워매~ 너무 멋있다. 인생은 저렇게 살어야 돼.”
백발 숏컷의 최순화(81)씨는 거침이 없었다. 여든 평생 사랑과 박수만 받은 것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그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몸과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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