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 봉양하는 가구 급증


노인이 노인 봉양하는 가구 급증

4년 만에 ‘노노부양’ 가구 44% 증가… 정부·지자체 돌봄 지원은 제자리 “할머니 모시고 살다가 나도 이렇게 할머니가 되면 무슨 소용이야.” 서울에서 80대 후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60대 김모 씨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김 씨는 8년째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시어머니를 부양하며 마음 놓고 외출한 적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균형 감각이 떨어져가는 시어머니가 살짝만 넘어져도 크게 다치는 경우가 생겨서다. 김 씨는 “조금만 다른 일을 보고 있으면 바로 병원행”이라고 애로를 토로했다.

잠깐 외출을 해야 할 때면 근처 시누이 집에 시어머니를 꼭 맡긴다. 김 씨가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시간은 시어머니가 복지관에 가서 자리를 비우는 오전 3시간 정도다.

김 씨는 “꼭 아이를 등원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김 씨를 보며 시어머니도 “에구, 내가 죽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쉰다.

노인 인구 천만 시대가 도래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일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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