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어”… 스물넷, 인간탐구가 시작됐다


“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어”… 스물넷, 인간탐구가 시작됐다

한강의 시간 <1> 남달랐던 ‘한강’의 시선 폭력, 역사, 고통을 들추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작 ‘붉은 닻’ 당시 대세 민중문학·리얼리즘 탈피 개인 기억·고통 탐구로 문단 흔들어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이어진 탐구 끔찍한 폭력 속 지극한 사랑 피워내 50대 중반 된 작가 “이제는 봄으로”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작 ‘붉은 닻’이 게재된 서울신문 1994년 1월 4일 자 지면. 한강은 당시 ‘한강현’이라는 필명으로 신춘문예에 투고했다.

서울신문 DB “동식은 도로 맞은편의 건물들 사이로 사위어가는 황혼을 보고 있었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붉은 닻’의 첫 문장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투고 당시 ‘한강현’이라는 필명을 쓴 한강은 강렬한 ‘붉은 닻’의 세계를 통해 앞선 한국문학 선배들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지의 미학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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