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가족’이란 없다…가족은, 끊임없이 움직이니까


‘비정상적인 가족’이란 없다…가족은, 끊임없이 움직이니까

[한겨레S] 손희정의 영화담(談) 딸에 대하여 찬란 제공 가족. 악취가 나든 맑고 산뜻하든, 가족은 공기처럼 존재하기 때문에 도대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대상이다.

살면서 수도 없이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일 텐데, 입을 조그맣게 오물거리면서 “가족-” 하고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뱉다 보니 이 단어가 점점 더 어색해진다. 가족.

최근에는 점점 더 낯설어지는 말인 것도 같다. 가끔 개그 프로에서 “가-족.같다”는 식으로 끊어 말하며 ‘기역’ 발음을 ‘지읒’ 발음으로 왜곡하는 걸 들을 때 오히려 익숙해지는 느낌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렇게 가족을 웃음거리로 삼아 그 단어가 가진 무게를 덜어내려고 한다. 사랑과 혈연으로 맺어져 쉽게 끊을 수 없는 인연.

그래서 족쇄가 되고 마는 관계. 가족은 복잡다단한 의미망 속에 들어 있다.

가족은 움직이는 거야 찬란 제공 가족. 하지만 정말 가족이란 고정된 무엇이고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

여성학자 김순남은 ‘가족을 구성할 권리’에서 가족사회학자 데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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