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에서 보는 정치] 국민연금 넘어 더 나은 노후보장시스템을 상상할 수 없을까 69만4000원. 식당 주방 일을 시작하고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오랜만에 4대 보험 적용 직장을 다닌다는 일종의 안정감이었다.
첫 월급을 받고 얼마 뒤, 국민연금 안내를 메일로 받았다. 앞으로 "만 60세까지 356개월을 납부하면 예상 연금월액은 매월 69만4000원"이라는 친절한 공지였다.
"소득이 오르면 예상연금월액이 올라가고, 소득이 줄거나 납부를 중단하면 예상연금월액은 줄어듭니다"라는 국민연금의 원리 역시 투명하게 안내받았다. 비록 5인 미만 사업장이지만 최저임금보다 많이 받고 노동조건이 나쁘다고 생각해 본 적은 딱히 없었다.
하지만 막상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듣고 나니 조금 씁쓸해졌다. 하필이면 이 안내를 받은 당일에 어느 퇴직한 교수님과의 만남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교수님의 연금 수령액을 알게 됐다.
누군가 연금을 얼마나 받는지 질문하자, 교수님은 이렇게 답했다. "한 400만 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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