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 우리 안 써줘요"…성매매 여성들, 폐허 못 떠나는 이유[르포]


"식당도 우리 안 써줘요"…성매매 여성들, 폐허 못 떠나는 이유[르포]

90년대 호황 누렸던 '미아리 텍사스'… 재개발 앞두고 가보니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10번 출구 앞에는 '미성년자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여긴 완전 다른 세상이에요."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10번 출구 앞. '미성년자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보고 한 주민이 이렇게 말했다.

골목길 내부로 들어가니 큼큼한 냄새가 났다. 집집마다 유리창은 깨져있고 현관문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공가'(空家)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곳은 한때 성매매 집장촌으로 유명했던 '미아리 텍사스'다.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호황을 누렸지만 2000년대 재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떠났다. 지금은 바닥에 생활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천장에는 거미가 매달려 있다.

폐허가 된 집들 사이로 간간이 여성들이 보였다. 성매매 업소 종사자들이다. 40대로 보이는 여성 4~5명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붉은색 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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