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 태국의 한 페스티벌 [신화=연합뉴스] 73세인 알레한드로는 10대 때부터 '불 건너기' 의례에 참가했다. 다른 사람을 등에 업은 채 불길을 맨발로 뛰어가는 스페인의 의식이다.
지나치게 흥분되는 일이라 부정맥을 앓고 있는 알레한드로에게 의사는 이를 그만두라고 권했다. "그걸 하기에 너무 늙은 걸 나도 알아.
의사 양반은 내가 불 건너기를 하면 심장에 끔찍한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했지. 하지만 그 의례를 하지 않으면 심장에 어떤 일이 생길지 그 양반은 알까?"
그는 결국 불 건너기에 나섰고, 불구덩이 반대편으로 의기양양하게 빠져나왔다. 의사의 경고에도 그는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불 건너기'가 그에겐 '삶의 의미'였기 때문이다. 생을 걸고 의례에 참여하는 건 무모해 보인다.
하지만 '불 건너기'뿐 아니다. 이런 종류의 의례는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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