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놓친 아기들: ①이름도 없이 떠난 영아들] 19일 김지인(가명)씨가 사는 집 거실에 5살 쌍둥이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윤서영 인턴기자 2019년 2월 김지인(가명)씨는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 출생신고서 대신 손편지를 썼다.
세상에 나온 지 3일 된 쌍둥이 앞으로 보냈다. 쌍둥이의 친엄마로서, 그리고 핏덩이들을 곧 떠나보낼 매정한 엄마로서, 하고 싶었던 말과 해야만 했던 얘기를 꾹꾹 눌러 담았다.
김지인(가명)씨가 2019년 2월 베이비박스에 쌍둥이를 두고 온 날 쓴 출생기록과 편지. 주사랑공동체 제공 '아이들아.
못난 엄마가 되어 미안해. 더 사랑 받고 행복한 곳에서 좋은 사람이 되길 원해 보낸단다.
사랑해 아, 아.' 수없이 고민했다.
키울 수 있을까. 얘들 없이 살 수 있을까.
아이들을 버렸을 때 다가올 지옥과, 키웠을 때 펼쳐질 또다른 지옥이 한눈에 나란히 보였다. 그러나 키우기엔 변변한 직업도, 모아둔 돈도 없었다.
가족들과 수년 전 절연했고, 아이들의...
원문링크 :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집니다" 아이 포기하려는 순간 듣고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