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욱 화백 지금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길거리 피아노’(Street Piano)의 효시는 영국 설치미술가 루크 제럼의 프로젝트 ‘플레이 미, 아임 유어스’(Play me, I’m yours)였다. 매주 다니던 빨래방에서 그 누구도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공공장소에 피아노를 갖다놓으면 사람들이 모이고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것이란 발상이었다. 2008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금새 다른 도시들로 퍼져 나갔다.
삭막한 도시에서 ‘외로움’이란 열쇳말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둔 곳도 영국이다. 2018년 1월 문화·미디어·스포츠부를 외로움 담당 부처로 지정하고, 해당 부처의 정무차관이 외로움 담당 장관을 맡도록 했다.
당시 영국 인구 6600만여명 가운데 900만명(약 14%) 이상이 항상 또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약 20만명의 노인은 한달 이상 친구·친척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영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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