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이 내 장애 알고 배려해줘”


“장애학생들이 내 장애 알고 배려해줘”

뇌병변-언어장애 교사 이샛별 씨 특수교육 전공… 작년부터 담임 맡아 학생들 잘 챙겨 학부모 신뢰 높아 “당사자로 더 잘 이해하는 장점있어” 12일 오후 인천 계양구에 있는 특수학교 인천인혜학교 교실에서 뇌병변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진 담임교사 이샛별 씨가 음악 수업 중 학생과 눈을 맞추고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email protected] “잘 보고, 선생님이 기다려줄 테니 써 봐.” 12일 인천 계양구의 특수학교 인천인혜학교 초등 3학년 1반 교실.

뇌병변장애와 언어장애를 지닌 담임 이샛별 씨가 먼저 흔들리는 손으로 전자칠판에 숫자를 써내려갔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 5명은 조용히 선생님을 지켜보다, 한 명씩 칠판 앞으로 나가 숫자를 따라 적었다.

그런데 박연우(가명·9) 군이 ‘5’를 계속 ‘2’로 잘못 썼다. 이 씨는 시선을 맞춘 채 느리지만 차분한 말투로 “자, 2랑 비슷하게 생긴 5, 우리 배웠지”라며 격려했다.

박 군은 결국 2분가량 걸려 숫자 5를 정확하게 썼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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