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작은방으로 가는 중간 바닥에 코를 박고 엎드려 있었다. 뭔가를 급히 찾으러 가려다 문턱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였다. … 엄마가 돌아가셨다.
향년 76세.” 명주는 ‘엄마’가 사망하자 따라 죽으려 했다.
약을 몇십 알 털어 넣고 엄마 옆에 누웠다. 하루 하고도 반나절쯤 자고 깬 뒤 비몽사몽으로 헤매던 차에 엄마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이번달 연금을 보냈다는 문자였다. 엄마를 미라로 만들었다 명주는 조립식 삼나무 관과 아마포를 주문했다.
염습에 필요한 재료도 샀다. 냄새를 쫓을 편백나무 수액도 구입했다.
중고 에어컨과 제습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도 사들였다. 시신을 염한 뒤 아마포에 싸 관에 넣었다.
명주는 엄마를 미라로 만들면서 “이건 세상이 내게 준 모욕과 멸시에 대한 보상이야. 이 세상이 내게 갚아야 할 빚이야.
사죄야”라고 뇌까렸다. NEW 세라젬V7 확인하기 기초연금 30만7500원, 유족연금 69만8000원을 더하면 100만5500원이다.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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