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엿보기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배우 윤정희선생님이 영면에 드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2009년 뜻하지 않게 이창동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계기가 생겼다. 시 낭송 장면이 필요한데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꿈같은 일이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창동 감독께서 전화를 주셨으니 영광이었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를 제작하기 위해 SNS를 검색하니 우리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단체의 시 낭송 모습을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단다. 그래서 사전에 조감독을 보내 헌팅을 했단다.
당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회원들과 상의하여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비록 영화 속의 작은 분량과 단역이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정희 선생님과 함께하는 행운을 얻었다.
영화 속 미자를 연기하는 윤정희선생님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촬영 당시 알츠하이머 초기증상이 있던 선생님은 치매를 앓는 할머니 같지 않은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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