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후 불평등' 문제에 대한 실무 협의를 다음주까지 이어갑니다. '기후 불평등'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대립은 그만큼 첨예한데요, 비단 국가들 만의 문제일까요?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입니다. 폭우는 똑같이 쏟아졌지만, 그 피해는 똑같지 않았습니다.
영화보다 현실은 더 가혹합니다. 지난 여름 쏟아진 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 피해는 특정 계층에 더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여름 이례적인 폭우가 반지하를 노렸다면, 이번 겨울 예상되는 강력한 한파에는 쪽방촌 같은 취약계층이 노출돼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외풍을 감당하기 어려워, 벽지로 벽을 막아버린 단칸방. 11월 한낮에도 스며드는 한기에 겹겹이 이불을 깔고 전기 장판까지 동원했습니다.
[김춘자/95살 : "기름 하루 종일 때. 화장실이나 갔다 오고, 추워서 안 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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