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8달 만에 폐 질환…이주노동자에게 무슨 일이? : SBS뉴스


근무 8달 만에 폐 질환…이주노동자에게 무슨 일이? : SBS뉴스

10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아브람 씨. 경기도의 한 금속 부품 공장에서 일한 지 8개월 만에 몸에 이상을 느꼈습니다.

[아브람(가명) : 10월달부터 기침이 나왔어요. 교수님이 말했어요.

이거 큰 병원에 가야 된다고.] 병원 진단은 간질성 폐 질환.

광부들이 많이 걸리는 진폐증과 유사한데, 암이 될 수도 있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아브람 씨는 금속 표면을 깎는 일을 했습니다.

날리는 먼지와 쇳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지급받은 것은 얇은 면 마스크.

참다못해 여러 번 방진 마스크 지급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아브람(가명) : 나 이거 마스크 체인지해줘요.

바꿔주세요. 바꿔주세요.

이렇게 말했어요. 안 줬어요.

그냥 일반 마스크로 그라인딩해야 돼요.] 이 회사의 다른 이주노동자 2명도 폐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아브람 씨는 치료비와 생계가 막막해 산재 신청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회사는 말렸습니다. 이주노동자의 눈물로 길러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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