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낳거나, 입양하지 않아도 '가족'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부모의 이혼이나 장애, 학대, 빈곤 등 문제로 아이가 잘 자랄 수 없을 떄, 다른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가정 위탁'이 그렇습니다.
자발적 희생이 없으면 안되는 일, 지원도 모자란데 현실은 팍팍합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씻기는 것도, 먹이는 것도 쉽지 않은 12살. 이 50대 부부는 지적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친부모는 출산 사실조차 자주 잊는 중증 장애인이었습니다. 아이의 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고, 5년 전 가정위탁을 결심했습니다.
[이라혜/가정위탁 부모 : "더 많이 사랑하기위해서 애쓰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며 늘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학교에 진학하거나, 다쳐서 수술을 받을 때, 공문서를 발급받거나, 보험에 가입할 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포기하거나 복잡한 소명절차를 밟아야했습니다.
위탁 부모는 법적으론 '친권'이 없는 그저 '동거인'에 불과하기 때...
원문링크 : "우리도 가족입니다”…‘친권’에 우는 가정위탁 / KBS뉴스(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