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할 때는 그 사람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삼겹살에 칵테일 보다 소주를 시킬때, 치킨에는 오렌지 주스가 아니라 맥주를 시킬 때 우리 정서를 이해하는 느낌이 들어요.
지인들과 여행할 때 기분좋았던 순간이 있었어요. 지인들과 함께 간 해외 여행에서 한번은 좋은 음식점에 가자고 했었고 스페인 레스토랑에 갔었어요.
꽤 좋은 레스토랑이었고 메뉴는 당연히 뭔가 모를 복잡한 요리과정에 대한 설명이 메뉴에 영어로 잔뜩 적혀 있었어요. 거기서 각자 음식과 와인을 시키는데 저는 고심을 하다가 '문어요리'와 '프로세코'를 시켰어요.
잘 모르지만 스페인에 갔을 때 먹었던 문어와 좋아하는 스파클링 와인이 생각나서 시켰을 뿐인데... 오더를 받던 그곳의 매니저가 갑자기 "Excellent!
Very good choice!"라고 급칭찬을 늘어놓았어요.
다른 모든 칭찬보다 저는 취향에 대한 칭찬을 들을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우리 음식을 너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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