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세계 최고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의 리사이틀에 다녀왔습니다. (+헬무트 도이치) 슈만, 리스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4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이들의 가곡들을 2시간에 걸쳐서 들었습니다.
가곡을 이런 식으로 제대로 들은 적이 없기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아침에 눈이 펑펑 쏟아져 그렇잖아도 운치있겠다 싶었던 날씨, 독일인 최고의 테너가 부르는 독일의 가곡들, 시차가 있을 텐데도 레퍼토리 해나갈수록 더좋아지는 목소리, 기교없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관록의 피아노 소리....
역시 어떤 영역에서든 TOP에 있는 사람들은 어나더 레벨이에요.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과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 (워싱턴포스트) 실력도 실력이지만 매너도 좋아서 관객들의 박수와 앙콜 요구에 4번이나 응했어요.
최근 2주간 병원을 들락날락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세계 최고의 테너가 눈앞에서 2시간동안 노래를 불러주니 스트레스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다른 관객들과 함께 마치 락 콘서트장에 온 듯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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