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시간은 내 몸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제대로 된 시간은 내 몸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어렸을 때 학교 친구 중에 자신의 IQ가 높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IQ가 150에 가깝다고 그러면서 만사에 '자신만의 지름길'이 있는 것처럼 저를 답답한 눈길로 보곤 하는 애였어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신은 주말에 야구를 보았다고 하던지, 영화도 보러다녔고 저에게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뉘앙스를 주곤 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만큼 IQ가 높지도 않았고, 어찌보면 좀 답답할 수도 있는(?)

약간 엉덩이힘으로 버티며, 악으로 버티며 공부하는 그런 과(?)에 가까웠어요.

그 친구는 할꺼 다하면서 시험을 보는데 성적은 비슷하게 나오니 영 가오가 서지 않고, "내가 요령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속상했던 시간들이었어요.

그동안 시간이 많이 흘러 완전 잊고 살았는데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가 생기면서 얼마전 동창모임에 나갔다가 그 친구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보자마자 '그 IQ'를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20년이 넘는 세월...

보자마자 여러모로 전세가 역전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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