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년 전에 롯데콘서트홀에서 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콘서트에 간 적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다니다가 언제부터인가 혼자 다니는게 편해 혼자 콘서트건 전시회건 다니기 시작할 무렵이었어요.
간만에 힘들게 잡은 2층 맨 앞자리. 그날도 혼자 티켓을 예매해서 갔었는데 내 옆 자리에도 마침 혼자와서 자리를 잡은 여성분이 있었어요.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공이 있어보이는 아우라. 그날 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도 알쌀했어요.
업무를 막 마치고 급하게 달려간 롯데 콘서트홀.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기침이 막 나기 시작했어요.
아 이러면 안돼는데 싶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성분이 갑자기 저에게 말을 건넸어요. "사탕 하나 드릴까요?"
"아, 감사합니다" 하고 사탕을 하나 받아 입에 넣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분은 부담스럽지 않게 가끔 한마디씩 건넸어요.
"오늘 비가 와서 소리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비가 소리를 머금어 더 피아노 소리가 더 멋있을수 있겠...
#나자신에게집중하는것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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