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철원 3사단에서 소대장을 했던 시절에 함께한 전우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몇 년만에 만나는 건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약 10년만에 만난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이랑은 남대천이라는 GOP 소초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즉, GOP 생활을 함께했고, 이후 FEBA에 내려와서까지 총 1년 동안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추억이 진짜 많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13년 동안 했지만 제 군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인 추억은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 같네요. 오랜만에 만났지만 군대 이야기를 시작하니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합니다.
머릿속에서 잊혀져 있었던 이름인데, 갑자기 그 사람의 얼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고,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감정은 이렇습니다. 그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의 소위 시절, 나름대로 가치관이 명확했던 그 시절, 내가 지휘했던 부하들은 여전히 나를 좋아해주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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