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도무지 로제트 형태를 띤 봄맞이꽃을 만날수 없었다. 이건 내가 봄맞이꽃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저 꽃핀 봄맞이꽃만 바라봐 왔기 때문이다.
하여 이처럼 구릿빛을 띤 묵은잎으로 로체트 형태를 취한 이 아이의 모습은 내 머릿속에 없었기 때문이다. 식집사로서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 본격적으로 새싹에 대하여 들여다 보았고 그러다 정말 너무너무 어렵사리 발견한 봄맞이꽃 새싹 대용으로 바로 구릿빛 색채를 띤 묵은잎의 로제트 형태로 겨울나기 하는 아이를 만났다.
그러더니 여기가도 만나고 저길가도 만나지는 봄맞이꽃 이다. 심지어는 그 자주 다니던 곳에 군락화를 이루고 있는 봄맞이꽃을 만나지면서 새싹에도 급 관심을 갖게 되었음이다.
특히 새싹중 떡잎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종류가 너무 많아 심지어 소래풀 새싹과 유해식물이라는 단풍잎돼지풀을 혼동하기 조차 하였으니 황망함 그 자체였기도 하다. 엊그제 다녀오며 만나진 아니 이제는 너무도 쉽게 여기저기서 만나지는 한때 그 존재 자체도 몰랐...
원문링크 : 봄맞이꽃 새싹 봄맞이꽃 구릿빛 묵은잎 로제트 형태 겨울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