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 모금_김 인육 시인의 '김치를 담그며' _환기타임즈


오늘의 시 한 모금_김 인육 시인의 '김치를 담그며' _환기타임즈

11월도 중순을 살짝 넘어갑니다. 어제 포스팅을 했듯이 집집마다 김장을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 인육 시인의 '김치를 담그며'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시 한 모금_김 인육시인의 '김치응 담그며'_환기타임즈 김치를 어떻게 담그는지 볼까요?

^^ 오늘의 시 한 모금_김 인육시인의 '김치를 담그며'_환기타임즈 김치를 담그며 김 인육 파랗게 겁에 질린 그녀를 도마 위에 눕히고 프로크루스테처럼 크기에 맞게 발목을 자른다 푸른 치마를 벗기자 그녀의 노란 속살이, 싱싱하게 드러난다 탐욕은 언제나 잔인한 법 병아리 같은 그녀의 속살에 소금을 흩뿌린다. 녀석은 흡혈충처럼 달라붙어 악착같이 체액을 빨아댈 것이다 그녀가 사지를 축 늘어뜨린다 저항성을 상실한 저 풀 죽은 육체의 고요 하지만 칼잡이는 감상에 빠져서는 안된다 짐짓 조문을 하듯 고개를 숙이고 양파를 까며 눈물을 흘린다 악어의 눈물처럼 사악한 욕망은 약간의 쇼가 필요하다 붉은 고춧가루로 그녀를 염습하며 도가니에 차곡차곡 안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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