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한 모금』_반 기룡 시인의 '7월'_환기타임즈


『오늘의 시 한 모금』_반 기룡 시인의 '7월'_환기타임즈

벌써 일 년 중 절반이 지나가는 중입니다. 스케줄 빼곡히 적힌 지난달 탁상 달력을 하나하나 젖힐 때마다 참으로 빠르구나를 느낍니다.

그 옛날 어린 시절 햇빛 쨍쨍한 운동장에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들듯 시간이 거북이걸음 같은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대단히 휙~ 지나가는 듯합니다. 오늘은 반기룡 시인님의 '7월' 이라는 시를 읽어봅니다.

오늘의 시 한 모금_반기룡 시인의 '7월'_환기타임즈 오늘의 시 한 모금_반기룡 시인의 '7월'_환기타임즈 7월 반 기 룡 푸른색 산하를 물들이고 녹음이 폭격기처럼 뚝뚝 떨어진다 길가 개똥참외 쫑긋 귀 기울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토란 잎사귀에 있던 물방울 또르르르 몸을 굴리더니 타원형으로 자유낙하한다 텃밭 이랑마다 속알 탱탱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 끝에는 더 이상 뻗을 여백 없이 오동통한 햇살로 푸르름을 노래한다 옥수숫대는 제철을 만난 듯 긴 수염 늘어뜨린 채 방방곡곡 알통을 자랑하고 계절의 절반을 넘어서는 문지방은 말매미 울음소리 ...


#개똥참외 #매미 #반기룡시인 #반기룡시인의7월 #오늘의시한모금 #옥수수 #충북음성시인 #환기타임즈

원문링크 : 『오늘의 시 한 모금』_반 기룡 시인의 '7월'_환기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