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바다와 회 한 접시 “뭐해? 잠이 안 오네.”
그에게 DM이 온 건 자정을 좀 넘은 시간. 전기장판 위에 누워 유튜브 보고 있던 터라 그냥 있다고 답했지.
얼마 있다가 또 답장이 왔어. “바다 보러 갈래?”
지금?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무슨 바다야.
머리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몸은 옷을 주섬주섬 껴입고 있네.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 낭만의 겨울 바다에 도착.
막상 바람이 너무 차고 어두워서 오래는 못 걷겠더라. 근처 불이 켜진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회를 시켰어.
신선하고 차갑고 쫀득쫀득한 겨울 생선이 얼마나 맛있던지. “맛있어?
잘 먹네. 가끔 나랑 이렇게 바다 보러 올래?
난 너랑 노는 거 재밌는데.” 매사에 수줍은 그 남자가 모처럼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소주 없이도 취하던걸.
(김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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