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을 방출하며...


도미니언을 방출하며...

도미니언을 처음 접했던 순간이 내 보드게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수많은 확장팩 중 ‘이것만 사야지’ 했던 다짐은, 도미니언 앱을 접하면서 무너졌다.

앱 덕분에 다양한 확장을 경험했고, 급기야 단종된 구판까지 중고로 모으게 되었다. 나는 TCG처럼 정보가 방대하고 처음부터 덱을 구축해서 플레이하는 게임을 다소 어려워한다.

하지만 도미니언은 시장에 나열된 10장의 카드들만 알면 되기 때문에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내 덱이 점점 강력해지는 성장이 느껴지는 것도 큰 재미이다.

특히 후반부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승점 카드들에 덱 순환을 방해하는데, 이 때문에 초반과 중반에 어떻게 덱을 성장시켰는지가 중요해진다. 이러한 구조가 마치 인생과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도미니언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실물 도미니언의 세팅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1년에 실물로 도미니언을 몇 판이나 할까? 앱의 속도감에 익숙해지니, 실물로 플레이할 땐 다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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