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죽는 날은 바람이 불어도 좋다. 그것은 내 모든 이 세상 시름을 없이하고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내 길을 준비함이기 때문에.
내가 죽는 날은 눈이 부시도록 햇빛이 비치어도 좋다. 그것은 영광의 주님 품안에 안긴 그 얼굴의 광채를 보여줌이라.
내가 죽는 시간은 밤이 되어도 좋다. 캄캄한 하늘이 내 죽임이라면, 저기 빛나는 별의 광채는 새 하늘에 옮겨진 내 눈동자이어라.
오! 내가 죽는 날, 나를 완전히 주님의 것으로 부르시는 날, 나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노라.
다만 주님의 뜻이라면 이 순간에라도 닥쳐오기를, 번개와 같이 닥쳐와 번개와 함께 사라지기를. 그 다음은 내게 묻지 말아다오.
내가 옮겨진 그 나라에서만 내 소식 알 수 있을 터이니. 내 얼굴 볼 수 있을 터이니.
<김정준> 우리는 더 좋은 본향을 향해 살아가는 순례자입니다. 순례자는 궁극적인 목적지를 향해 조용히 노래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더 좋은 본향을 바라보며 살기에 죽음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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