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려인(夜旅人) 쭝잉은 꼭대기 층에 살았다. 옛날식 복층 구조로 그 당시에도 매우 현대적이고 편리했을 것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창문으로, 창문이 세로로 좁게 나서 일 년 내내 햇빛이 부족해 늘 어두침침했다. 복도는 밥 짓는 인간 세상의 냄새로 가득했지만, 쭝잉은 지옥을 떠도는 유령 같았다.
집에 들어온 쭝잉은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쾅 하고 현관문을 닫고 소파로 다가가 무너지듯 드러누웠다.
커튼이 쳐져 있어 집 안은 어두웠다. 몇 분 뒤, 쭝잉은 천천히 눈을 뜨고 늘 그랬듯이 탁자 위의 찻잔을 집어 들었다.
머리가 멍한 상태로 입으로 찻잔을 가져가 물을 들이켰다. 건조했던 목구멍은 물을 신나게 반겼다.
그러나 쭝잉은 퍼뜩 무서운 사실을 깨달았다……. 물이, 따뜻했다.
야려인(夜旅人) 날이 완전히 밝기 전, 어슴푸레한 실내에서의 대화는 마치 꿈의 한 단락 같았다. "저를 못 믿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칭랑은 다시 고개를 숙여 시계를 보고 느긋하게 말했다. "하지만 제 말이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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